영화 기본정보
영화감독: 미키 타카히로
영화 배우: 미치에다 슌스케, 후쿠모토 리코, 후루카와 코토네, 마즈모토 호노카 등등
영화 상영 시간: 121분(2시간 1분)
영화 장르: 로맨스, 청춘, 드라마
관람가: 12세 이상
스트리밍: WAVE, SERIES
영화의 줄거리
영화는 히노 마오리라는 여학생의 하루의 시작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 그녀는 사고로 인해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기억장애를 가지고 있다.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란 잠들어 뇌가 기억을 정리할 때 그 날의 기억이 사라지는 기억장애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 신학기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또다른 주인공인 카미야 토오루는 같은 동급생을 따돌림으로 부터 구하기 위해 따돌림을 주도하는 학생의 요구로 히노 마오리에게 고백한다. 당연히 거절할 줄 알았지만 마오리는 그 고백을 받아들이고 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둘은 사귀게 되면서 마오리는 토오루에게 세가지 조건을 붙인다.
1. 학교 끝날 때까지 서로 말 걸지 말 것.
2. 연락은 되도록 짧게 할 것.
3. 날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어째서인지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 대답 하나하나를 수첩에 메모하는 특별한 버릇을 가진 마오리와 시간을 보내면 토오루는 무미건조했던 생활에 새로운 즐거움과 두근거림이 생기게 됬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던 어느날 마오리와 토오루는 함께 공원 데이트를 갔다. 그곳에서 마오리는 그만 잠에 들고 말았다. 깨어난 마오리는 기억이 없기에 패닉에 빠졌다.
그래서 토오루를 뿌리치고 도망간다. 그리고 그녀의 장애에 대해 알고 있는 이즈미에게 연락한다. 그리고 사건의 경위를 알게 되었다. 마오리는 자신을 찾아다니던 토오루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토오루는 마오리에게 정말로 좋아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의 용기있는 고백의 답은 상상하지 못했던 대답이였다. 마오리는 토오루에게 자신의 기억 장애에 대해 말해준다.
마오리는 그의 고백이 기뻤지만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토오루는 상관없다며 앞으로도 거짓 관계를 이어가자고 한다. 마오리는 그날 토오루의 고백을 일기장에 적지 않았다. 그래서 이후에도 마오리는 토오루를 거리낌없이 만날 수 있었다. 그렇게 영원할 것만 갔던 둘은 토오루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끝나고 말았다.
토오루의 죽음을 받아 들일 수 없었던 마오리는 몸과 마음 모두 망가졌고 결국 이즈미와 토오루의 누나는 마오리에게서 토오루에 대한 모든 것을 지우기로 결정했다. 그녀의 일기, 수첩, 스마트폰을 바꾸고 그에 대해 잊게 만들었다. 그 이후 마오리는 기운을 되찾고 토오루를 잊고 있었다.
어느날 마오리는 방 청소를 하다가 자신도 몰랐던 스케치북을 발견한다. 그리고 스케치북에 그려진 이름 모를 남자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그녀는 이즈미에게 남자의 정체를 물었고, 이즈미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리며 모든 걸 사실 대로 말한다. 후에 이즈미에게 그녀의 진짜 일기장과 수첩을 받게 된다.
그녀는 모두가 잊어버려 갈 토오루를 기억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녀는 언젠가 둘이서 보냈던 추억을 모두 기억해 내겠다고 다짐한다. 시간이 흘러 마오리는 대학교 4학년이 되고 마오리는 토오루의 사진과 동영상이 들어 있는 스마트폰도 받지 않은 채 오로지 그녀의 힘만으로 토오루를 기억해 냈다. 마오리는 계속 토오루를 완벽하게 떠올릴 수 있게 될 때까지, 계속 기억하겠다고 다짐한다.
영화를 보고 느낌점
처음에는 마오리의 선행성 기억장애라는 특이한 설정이 눈에 들어왔다. 어딜가든 수첩에 메모하고 기록하는 것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토오루와의 만남들은 보는 관객에게도 설렘과 즐거움을 주면서 삶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줬다. 토오루가 고백했을 때 기쁘지만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오리의 마음도, 그럼에도 이 관계를 이어가기를 원하는 토오루도 너무 안타까웠다.
그리고 잔잔하게 흘러갈 것만 같던 전개에서 토오루의 죽음이라는 반전은 정말 놀라웠다. 토오루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는 마오리를 보면서 정말 슬펐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조작한 이즈미와 토오루의 누나가 너무 안쓰러웠다. 마오리를 위해 토오루에 대한 모든 것을 마오리의 방에서 가지고 나오며 눈물 흘리던 이즈미와 자신의 동생에 대한 기록을 지워야만 한 누나의 슬픔을 내가 감히 헤아릴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조금씩 하루를 기억해가는 마오리를 보면서 정말 슬펐다. 그녀가 사랑하던 토오루는 기억하지 못하니까. 하지만 나중에 크로키북과 이즈미의 고백으로 그의 존재를 알아채고 스스로 기억하기로 다짐하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멋졌다. 사랑하는 이를 잊고 살았던 마오리는 완벽하게 토오루를 기억할 때 까지 계속 기억한다고 했다. 그 맹세가 얼마가 고결하고 아름다운지 다시 생각해도 눈물이 나는 것 같다. 이 영화는 인간관계와 삶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다.